❤️ 예수 성심 대축일, 사랑의 심장을 기억하는 날
1. 예수 성심 대축일이란 무엇인가요?
6월은 예수 성심의 달입니다. 그중에서도 성삼위일체 대축일 다음 둘째 금요일, 올해는 2025년 6월 27일, 교회는 특별히 예수님의 성심을 공경하는 대축일을 지냅니다.
‘예수 성심’이란, 예수님의 인간성과 신성, 그리고 인류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상징하는 그분의 심장을 말합니다.
이 대축일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십자가 위에서 찢기신 사랑의 심장, 예수님의 마음을 바라보며 우리의 마음도 그 사랑에 닮아가도록 초대하는 날입니다.
이 축일은 1856년 교황 비오 9세에 의해 전 세계 교회에서 의무적으로 지켜야 할 축일로 선포되었고, 1969년에는 **대축일(Solemnity)**로 격상되어, 교회력상 가장 높은 전례의 하나로 거행되고 있습니다.
2. 성심 공경의 기원과 역사
▫ 기원의 시작: 성녀 마르그리트 마리 알라코크
1675년, 프랑스 파레르모니알(Parey-le-Monial)의 수녀였던 성녀 마르그리트 마리 알라코크는 환시 중에 예수님의 성심으로부터 직접 계시를 받았습니다.
“이 성심은 사람들을 너무도 사랑했지만, 그 사랑을 외면당하고 멸시당하고 있다.”
예수님은 그 성심을 공경할 것을 요청하셨고, 이 계시를 바탕으로 성심 신심은 점차 프랑스 전역으로, 이후 전 세계로 퍼져 나갔습니다.
▫ 교회 공인과 세계적 확산
- 1765년: 프랑스에서 예수 성심 미사와 성무일도 공식 허가
- 1856년: 교황 비오 9세, 예수 성심 대축일을 보편 교회의 의무 축일로 선포
- 1899년: 교황 레오 13세, 인류를 예수 성심께 봉헌
- 1928년: 교황 비오 11세, 회칙 『미세리엔티시무스 레뎀토르』(Miserentissimus Redemptor) 발표, 성심 공경 강조
- 1969년: 성무일도 개편과 함께 **대축일(Solemnity)**로 승격
3. 한국 교회에서는 어떻게 지낼까요?
한국 천주교회는 1995년부터 **예수 성심 대축일을 ‘사제 성화의 날’**로 지정하여, 이날을 사제들의 성화와 사명 수행을 위한 특별한 기도와 미사로 봉헌합니다.
서울대교구 예시 (2025년)
- 장소: 명동대성당
- 일정: 성체조배, 사제 강의, 성시간, 사제단 공동 미사
- 일반 신자도 함께 참여하여, 사제들을 위한 기도와 연대의 영적 시간을 보냅니다.
각 교구와 본당에서도 사제 성화를 위한 기도, 성시간, 미사를 따로 봉헌하며, 공동체가 함께 교회를 섬기는 사제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4. 예수 성심 대축일 전례와 묵상
전례 독서
- 제1독서: 에제키엘 34,11-16 – 흩어진 양들을 찾는 하느님의 사랑
- 화답송: 시편 23 – “주님은 나의 목자, 내게 부족함 없어라”
- 복음: 루카 15,3-7 – 잃은 양을 찾아 나서는 착한 목자의 비유
이 전례는 우리를 찾아오신 하느님의 사랑, 예수님의 성심이 가진 자비와 회심의 은총을 보여줍니다.
묵상 주제
- 나를 위해 상처 입으신 예수님의 심장, 그 사랑에 응답하는 나의 삶은 어떤가?
- 사제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가?, 혹은 그들을 통해 받은 은총에 감사하고 있는가?
- 사랑을 외면하고 살았던 시간, 회개의 마음으로 새롭게 살아갈 결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5. 어떻게 살아볼까? 예수 성심의 정신 실천하기
✔ 사제를 위한 기도 바치기 – 오늘 하루 사제를 위한 기도와 희생 바치기
✔ 성체조배 및 성시간 참여 – 가능한 본당 성당에서 침묵 중에 성체 앞에 머물기
✔ 예수 성심께 봉헌 기도 바치기 – 가정이나 혼자 기도 중에 ‘예수 성심께 바치는 기도’ 낭독
✔ 실천의 사랑 – 오늘 하루 누군가에게 예수님의 마음으로 다가가기, 용서와 친절 실천
마무리 묵상
예수 성심은 말없이, 고요히, 끝까지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얼굴입니다.
우리의 무딘 마음을 녹이고, 죄와 상처로부터 다시 살아나게 하며, 나 자신뿐 아니라 이웃까지 사랑하게 만듭니다.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이여,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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