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 타대오 사도 – 잘 알려지지 않은 예수님의 제자, 그의 이름에 담긴 깊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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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 타대오 사도 – 잘 알려지지 않은 예수님의 제자, 그의 이름에 담긴 깊은 의미

유다 타대오 사도가 지팡이와 두루마리를 들고 앉아 있는 전통 유화 초상화
유다 타대오 사도

 

예수님의 열두 제자들 가운데 이름만 들어도 누구인지 떠올릴 수 있는 인물들이 있는가 하면, 이름은 낯익지만 그 삶이나 행적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도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유다 타대오’ 사도가 바로 그런 존재입니다. 성경에서는 몇 차례밖에 언급되지 않지만, 초기 교회부터 특별한 의미를 지닌 사도로 존경받아 왔습니다. 그의 이름과 성경 속 대사, 그리고 이름에 담긴 깊은 상징까지, 유다 타대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복음서에 등장하는 이름, '유다 타대오'

유다 타대오 사도는 성경 곳곳에 다른 이름으로 등장합니다. 마태오 복음(10,3)과 마르코 복음(3,18)에서는 ‘타대오’로 소개되며, 루카 복음(6,16)과 사도행전(1,13)에서는 ‘야고보의 아들 유다’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복음서마다 이름이 다르게 나타나다 보니, 한 사람을 두고 여러 인물로 혼동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초기 교회 전승은 이들을 동일 인물로 보았고, 오늘날도 가톨릭 교회는 ‘야고보의 아들 유다’와 ‘타대오’를 같은 사도로 이해합니다. 특히 교부 시대의 주석가들 역시 타대오라는 이름은 유다의 별명 내지 구분을 위한 별칭이라고 해석하며 두 명이 동일 인물임을 지지했습니다.


2. ‘유다 이스카리옷’과의 구분을 위한 이름, ‘타대오’

우리가 흔히 아는 ‘유다’는 예수님을 배반한 ‘유다 이스카리옷’입니다. 하지만 성경에는 또 다른 유다, 즉 유다 타대오가 존재하죠. 이 두 인물을 혼동하지 않기 위해 일부 복음서에서는 ‘타대오’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입니다.

실제로 요한 복음 14장 22절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카리옷이 아닌 다른 유다가 주님께 말하였다.”
이 문장을 통해, 당시 교회에서도 두 유다를 명확히 구분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타대오’는 유다 이스카리옷과의 혼동을 방지하기 위한 별칭이었으며, 이로 인해 마태오와 마르코 복음에서는 ‘타대오’라는 이름만 남게 되었습니다.


3. ‘타대오’라는 이름의 뜻 – ‘넓은 가슴’과 ‘하느님의 선물’

‘타대오’라는 이름은 단순한 별명이 아니라, 의미 깊은 뜻을 품고 있습니다. 학자들은 이 이름의 어원을 아람어와 헬라어 양쪽에서 찾습니다.

  • 아람어 '타다(Thaddā)’: ‘가슴’을 의미하며, 넓은 가슴, 곧 ‘관대한 마음’, ‘넓은 심성’을 상징합니다.
  • 헬라어 ‘테오도로스(Θεόδωρος)’: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의미로, '타대오'는 이 단어의 축약형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름의 의미를 살펴보면, 유다 타대오가 단순히 ‘이름이 비슷해서 혼동되지 않기 위해’ 기록된 인물이 아니라, 성격과 신앙에 있어 특별한 상징을 지닌 사도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4. 성경 속 유일한 대사 – 진실된 질문을 던진 사도

유다 타대오는 복음서 전체에서 단 한 번, 요한복음 14장 22절에서 예수님과의 대화 속에 등장합니다.
그는 다음과 같이 예수님께 질문합니다.

“주님, 저희에게는 주님 자신을 드러내시고 세상에는 드러내지 않으시겠다니 무슨 까닭입니까?”

이 질문은 매우 진지하고 깊은 신앙적 갈망을 드러냅니다. 유다 타대오는 세상 속에서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기를 바랐고, 그 이유를 예수님께 직접 묻습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요한 14,23)

이 대화는 유다 타대오의 내면 깊은 갈망과 신앙의 본질을 드러내는 장면으로, 그의 진심 어린 물음은 모든 신앙인의 마음을 대변합니다.


5. 전승과 유다 타대오의 순교

성경 이후의 전승에 따르면, 유다 타대오는 예수님의 승천 이후 복음을 전하기 위해 여러 지역을 다녔다고 전해집니다. 특히 메소포타미아, 페르시아 등지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 순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전승 속 모습은 단순한 배경 인물이 아니라,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한 사도의 모습입니다.

가톨릭에서는 유다 타대오를 절망에 빠진 이들의 수호성인,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위한 기도의 성인으로 공경합니다. 이는 그가 하느님의 뜻을 끝까지 따르며 살아갔던 믿음의 사도였음을 보여줍니다.


마무리: 조용하지만 깊은 신앙의 모범, 유다 타대오

유다 타대오는 이름은 많이 알려졌지만 그 행적은 조용했던 인물입니다. 그러나 그가 예수님께 드린 질문 하나와 이름에 담긴 의미만으로도 우리는 그가 얼마나 진지한 신앙인이었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그의 이름처럼, 넓은 마음으로 하느님의 선물을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오늘날 우리가 유다 타대오에게서 배울 수 있는 신앙의 길일지도 모릅니다. 복잡한 세상에서 방향을 잃고 절망할 때, 유다 타대오처럼 진심으로 질문을 던지고 그분의 대답을 기다리는 마음을 다시금 되새겨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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