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호영 베드로 성인은 누구인가?
이호영 베드로 성인은 1803년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났으며, 어려서부터 신앙을 접하고 가톨릭 신자로 성장하였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대세를 받고 세상을 떠났으며, 이후 어머니와 누나 이소사 아가타와 함께 입교하였습니다. 그는 신앙을 삶의 중심으로 삼았고, 교회를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였습니다.
당시 조선은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심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신앙을 포기하지 않고 교리 교육과 신자 공동체 운영에 힘썼습니다. 특히 그의 집은 신자들이 모여 기도하고 교리를 배우는 장소로 활용되었고, 그는 평신도 지도자로서 신자들의 신앙 성장을 도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은 결국 박해자의 눈에 띄게 되었고, 그의 운명을 결정짓는 사건으로 이어졌습니다.
2. 전교회장으로서의 헌신
이호영 베드로는 중국인 신부 유방제 신부의 지도 아래 전교회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역할이 아니라 신앙 공동체를 이끌며 신자들을 보호하고 신앙을 전파하는 중요한 직책이었습니다. 그는 신자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돕고, 숨어 지내는 신자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며 박해 속에서도 교회가 지속될 수 있도록 헌신하였습니다.
그는 신자들에게 교리를 가르치고 성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으며, 신앙이 흔들리지 않도록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은 조정에 의해 위험 요소로 간주되었고, 그는 결국 체포의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3. 체포 전 예지적인 꿈
체포되기 몇 달 전, 이호영 베드로는 매우 인상적인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에서 그는 과거(科擧)에 급제하여 임금과 신하로부터 축하를 받았고, 그의 온몸에서 풍류 소리가 울렸습니다. 잠에서 깬 그는 이 꿈이 단순한 길몽이 아니라 순교를 의미하는 것임을 직감했습니다. "아마 치명을 하려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는 두려움이 아닌 기쁨으로 그 꿈을 받아들였습니다.
그에게 순교는 과거 급제보다 더 영광스럽고 기쁜 일이었으며, 이 꿈은 그가 순교를 예감하고 더욱 굳건한 신앙을 다질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4. 체포와 신앙의 증거
1835년 2월, 포졸들은 이호영 베드로와 그의 누나 이 아가타를 체포하였습니다. 체포된 후, 그들은 포청과 형조에서 심문을 받으며 혹독한 고문을 당하였습니다. 관리들은 신앙을 포기하면 목숨을 살려주겠다고 회유하였지만, 그는 단호하게 이를 거부하였습니다.
특히 형리들은 그에게 "글자 하나를 써줄 테니 거기에 점 하나를 찍든지, 침을 뱉든지 하면 배교로 인정하고 놓아주겠다"고 유혹하였지만, 그는 이를 단호히 거절하며 "만 번을 죽어도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선언하였습니다.
5. 옥중에서의 신앙 증거
옥중에서도 그는 신앙을 굳게 지켰습니다. 그의 다리는 고문으로 인해 심하게 손상되었고,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었지만 그는 신앙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옥중에서 신자들에게 편지를 쓰며 신앙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다짐하였고, 하느님의 은혜로 모든 고통을 견딜 수 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그는 누나 이 아가타와 함께 서로를 위로하며 기도하였으며, 순교를 앞두고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6. 순교의 순간
1838년 11월 25일, 그는 4년간의 옥고 끝에 옥중에서 순교하였습니다. 형장에서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평온한 얼굴로 기도하며 하느님께 영혼을 맡겼습니다.
"주님, 제 영혼을 받아주소서."
그의 마지막 기도가 끝나자 형이 집행되었고, 그는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그의 순교는 많은 신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고, 그의 신앙과 용기는 후세 신자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7. 103위 성인 중 최초의 순교자
이호영 베드로 성인은 103위 성인 중 가장 먼저 순교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103위 한국순교성인 호칭기도에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정하상 바오로 다음에 불리며, 이는 그의 순교일이 가장 빠르기 때문입니다.
8. 순교 후 남겨진 신앙의 유산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그는 다른 102명의 순교자들과 함께 시성되었으며, 한국 천주교회의 성인으로 공경받고 있습니다. 그의 신앙과 용기는 후세 신자들에게 큰 교훈을 주었으며, 그의 삶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마무리
이호영 베드로 성인은 신앙을 지키기 위해 헌신적으로 살았으며, 끝까지 믿음을 증거하며 순교하였습니다. 그의 삶과 신앙은 오늘날에도 많은 신자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고 있으며, 그의 용기와 믿음은 우리가 본받아야 할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그의 삶을 기억하며, 우리도 신앙을 굳게 지키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