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빈과 위로의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 가난한 이들의 벗에서 한국 방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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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빈과 위로의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 가난한 이들의 벗에서 한국 방문까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밝게 웃으며 신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 가톨릭
프란치스코 교황 가톨릭
프란치스코 교황 가톨릭

 선종과 그 유산

2025년 4월 21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88세로 선종하였습니다. 건강이 악화되어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던 중, 조용히 주님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그의 유언에 따라 장례는 검소하게 치러질 예정입니다.

그는 단지 교회의 수장이 아니라, 수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었던 참된 목자였습니다. 신자들은 물론 타종교인, 무신론자들까지도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가 남긴 사랑과 정의의 메시지를 되새기고 있습니다.

“희망의 순례자, 우리의 기억 속에 남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겸손과 용기의 발걸음으로, 세상의 구석진 곳까지 사랑을 전했습니다. 그는 자신을 **‘희망의 순례자’**라 부르며, 우리 모두가 이 땅에서 하느님의 자비를 실천하는 길을 함께 걸어가자고 초대했습니다.

그의 교황 재임기는 단지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수많은 이들의 삶을 변화시킨 성령의 역사였습니다. 우리가 그를 기억한다는 것은, 그의 삶을 이어 실천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기억하는 것은 사랑하는 것.”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추모는, 그가 남긴 사랑을 우리 삶 속에서 살아내는 일일 것입니다.


1. 2014년, 아시아를 향한 특별한 발걸음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으로 선출된 후 첫 아시아 방문지로 대한민국을 선택했습니다. 그 방문은 2014년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4박 5일간 이어졌으며, 한국 가톨릭 청년들과 순교자들, 그리고 분단된 한반도를 위한 평화 메시지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큰 주목을 받은 역사적인 방문이었습니다.

그의 방한 목적은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참석
  • 한국의 순교자 124위 시복식 주례
  •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 전달

교황은 한국 도착 직후부터 기존의 의전 방식을 과감히 생략하고, 검은색 KIA 쏘울 차량을 직접 타고 이동하는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화려함이나 권위보다 겸손과 친근함을 택한 그의 행보는 국민들로 하여금 신뢰와 감동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2. 아시아 청년들에게 전한 메시지

교황은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충청북도 괴산에 위치한 **솔뫼성지(김대건 신부의 생가)**와 해미읍성 등에서 열린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이곳에서 그는 아시아 각국에서 모인 수천 명의 청년들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세상을 변화시키라”고 격려했습니다.

그는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여러분 안에 있는 희망의 불씨를 꺼뜨리지 마십시오. 용기를 내어 기도하고, 나아가고, 행동하십시오.”

청년들과 눈을 맞추고,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함께 기도했던 교황의 모습은 단순한 종교 지도자의 이미지를 넘어, 한 사람 한 사람을 품는 아버지의 모습으로 기억되었습니다.


3. 서울 광화문에서의 시복식

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순교자들의 시복 미사는 100만 명 이상이 운집한 대규모 행사였습니다. 교황은 이 미사를 직접 집전하며, 순교자들을 **“믿음을 지킨 이 시대의 진정한 증인들”**이라며 높이 칭송했습니다.

이날은 서울 시내 대부분이 차량 통제가 되었고, 시민들은 몇 시간 전부터 자리를 지켜 교황을 맞이했습니다. 교황은 특별히 순교자 후손들을 안수하며 기도하였고, 신자들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전국에 중계되었습니다.


4. 세월호 유족과의 만남: “당신들의 아픔을 함께합니다”

가장 감동적인 순간 중 하나는 세월호 유족들과의 만남이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 16일 광화문 미사 이후, 세월호 유가족들을 따로 만나 위로하며 포옹하였습니다. 그는 준비된 연설을 미뤄두고, 아이들의 사진이 담긴 노란 리본을 직접 가슴에 달았고, 눈물을 흘리는 유족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어 기도했습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고통받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주시길 기도합니다.”

이 만남은 종교와 이념을 초월한 깊은 연대의 표시였으며, 당시 대한민국 사회에 치유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5. 마지막 미사, 한반도를 위한 기도

교황 방문의 마지막 날인 8월 18일, 명동대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가 봉헌되었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며, 남북의 화해와 통일을 향한 여정을 신자들과 함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이 미사는 비공개였음에도 전 세계 23개국에 위성 생중계되었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가장 위대한 기도”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6. 교황의 발자취가 남긴 의미

프란치스코 교황의 2014년 방한은 단순한 공식 일정 이상의 의미를 가졌습니다. 그는 정치적 계산 없이, 위로가 필요한 사람 곁으로 먼저 다가갔습니다. 그가 남긴 메시지들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지금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 ‘약한 이들을 향한 눈길’: 세월호 유족, 장애인, 순교자 후손을 특별히 기억함
  • ‘젊은이들에게 건넨 도전’: 변화의 주체가 되라는 청년대회 메시지
  • ‘한국 사회에 보낸 외침’: 겸손, 정의, 평화의 공동체를 만들라는 초대

맺음말: “기억하는 것은 사랑하는 것”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은 수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치유, 위로, 회개의 시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는 말로만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준 지도자였으며, 그가 전한 사랑은 많은 이들의 마음에 불씨를 지폈습니다.

이제 그가 세상을 떠났지만, 2014년 여름 한국에서 보여준 따뜻한 미소와 두 손은 오늘도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오늘 누구를 위해 기도하고, 어떤 희망을 나누고 있는가?”


이 글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을 중심으로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깊은 감동을 전달하기 위한 목적에서 작성되었습니다. 교황의 말과 발걸음을 기억하며, 우리 또한 희망의 순례자로서 살아가야 할 이유를 다시금 되새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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