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대건 안드레아 : 고문에도 철옹성 같이 신앙을 지키다
4장. 고문의 방과 신앙의 굳건함
김대건 신부가 체포되었을 때, 그가 처한 상황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조선 정부는 그를 단순한 신부가 아니라 국가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반역자로 간주하고 있었다.
체포된 순간부터, 그는 고문을 피할 수 없었다. 그의 손과 발은 차가운 쇠사슬에 묶였고, 고문이 시작되었다.
그 고통은 그에게 단순히 신체적인 아픔을 넘어, 신앙에 대한 깊은 시험이 되었다.
감옥에서의 첫날밤
감옥에서 첫날 밤, 김대건 신부는 아무런 불평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느끼는 고통은 몸뿐만 아니라, 그를 믿고 따르던 신자들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도 있었다.
그날 밤, 그는 외부와의 연결이 끊어진 상태에서 고요히 기도를 드리며 하느님께 자신의 신앙을 맡겼다.
“하느님, 제게 힘을 주십시오. 제가 이 길을 끝까지 가게 해주시옵소서.”
그는 이 기도 속에서 신앙을 더욱 굳건히 다졌다.
고문과 고통 속에서 그는 자신이 왜 이 자리에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위해 싸워야 하는지 분명히 깨달았다.
신자들에게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신자들을 지키기 위해 그가 몸을 바친 길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임을 믿었다.
고문과 고문도 뚫지 못할 철옹성 같은 신앙
고문은 계속되었고, 그의 몸은 점점 쇠약해져갔다.
그는 여러 번 의식을 잃었지만, 정신을 차릴 때마다 하느님을 향한 기도는 멈추지 않았다.
“하느님, 저에게 용기를 주십시오. 이 고통 속에서도 신앙을 지킬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고문이 그를 얼마나 아프게 했는지 말할 수 없었지만, 그 고통 속에서도 그는 결코 신앙을 버리지 않았다.
어느 날, 관리가 그의 앞에 나타났다. 그는 김대건 신부에게 말을 건넸다.
“김대건, 너는 교리를 퍼뜨리며 반란을 일으킨 죄인이다. 이제 네가 말하는 모든 것을 밝혀야 할 때다.
신앙이 무엇인지 말해 보아라. 그리하면 너에게 조금이나마 관대함을 베풀 수 있을 것이다.”
김대건 신부는 관리의 말을 듣고, 잠시 눈을 감았다. 그가 아는 신앙은 결코 타협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신앙의 길을 선택했기에 그 어떤 고문과 위협도 그를 흔들 수 없었다.
“저는 단 한 번도 신앙을 버린 적이 없습니다. 하느님의 뜻에 따를 뿐입니다.
그 어떤 고문에도 신앙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관리의 표정은 잠시 굳어졌지만, 곧 김대건 신부를 향한 분노가 섞인 미소를 지었다.
그는 다시 한 번 신부를 고문하기 위해 방을 나갔다. 김대건 신부는 다시 혼자 남았다.
그의 얼굴에는 고통의 흔적이 역력했지만, 그에게는 분명한 믿음이 있었다.
그 믿음은 그 어떤 고문도 뚫지 못할 철옹성 같았다.
신앙을 지키는 것이 나의사명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김대건 신부는 고문을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되었다.
그가 수차례 의식을 잃었고, 몸은 거의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쇠약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신앙을 지키겠다는 결심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하느님, 제가 이 고통을 다 감내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저는 끝까지 신앙을 지킬 것입니다.”
그는 그렇게 기도를 계속하며,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맡겼다.
그의 신앙은 그 어떤 육체적 고통보다 더 강력하게 그를 이끌었다.
고통 속에서도 그는 자신을 시험하는 자들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내 신앙을 지키는 것이 나의 사명입니다.
그 어떤 고문에도 나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나의 신앙은 살아 있습니다.”
이 말을 끝으로, 김대건 신부는 마침내 고문을 견디며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이때 그는 신자들에게 자신의 신앙을 어떻게 지켜 나갈 것인지에 대한 의지를 더욱 굳건히 다지게 되었다.
그가 겪은 고문과 고통은 단순히 신체적인 고난이 아니라,
신앙을 시험하는 시간이었으며, 그의 신앙은 그 시험을 견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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