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우스 이단에 맞서 신앙을 지킨 교회의 수호자, 성 아타나시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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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우스 이단에 맞서 신앙을 지킨 교회의 수호자, 성 아타나시우스

화려한 제의와 황금빛 후광을 두른 성 아타나시우스의 스테인드글라스 이미지
삼위일체 교리를 수호한 성 아타나시우스를 전통 성화 양식으로 표현한 이미지입니다

 

5월 2일은 교회의 위대한 교부이자, 초기 기독교 신학을 지켜낸 수호자 '성 아타나시우스'의 축일입니다. 알렉산드리아에서 활동한 그는 아리우스주의라는 위협적인 이단에 맞서 싸우며 정통 신앙을 수호한 인물로, 교회사의 한 획을 그은 성인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성 아타나시우스의 생애와 활동, 그가 맞섰던 아리우스 이단, 그리고 그가 남긴 유산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보겠습니다.


1.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난 젊은 신학자

성 아타나시우스는 약 295년경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가정은 초기 기독교 공동체에 속한 신앙심 깊은 그리스도인 가정이었고, 그는 어릴 때부터 성경과 신학 교육을 충실히 받으며 성장했습니다.

그의 총명함과 신학적 재능은 일찍이 주목받았고, 그는 젊은 시절부터 성경 해석과 교리 설명에 있어서 탁월한 능력을 보였습니다. 이런 역량 덕분에 그는 318년경, 알렉산드리아의 주교였던 성 알렉산데르(Alexander)의 비서로 발탁되며 공적 사역의 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2. 아리우스 이단과의 치열한 싸움

아타나시우스의 이름이 교회 역사에 길이 남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아리우스 이단(Arianism)**에 대한 단호한 대응 때문입니다.

아리우스는 예수 그리스도가 창조된 피조물이며, 성부 하나님과 동등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삼위일체 교리에 정면으로 반하는 주장으로, 교회 전체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위험한 사상이었습니다. 이러한 이단에 대해 아타나시우스는 **니케아 공의회(325년)**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며 정통 신앙을 수호했습니다.

공의회는 예수 그리스도가 ‘성부와 동질(homoousios)’임을 천명하며 아리우스의 주장을 단죄했고, 아타나시우스는 이 공의회에서 신성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신학적 논증을 통해 정통 교리를 지켜냈습니다.


3. 다섯 번의 추방, 흔들리지 않은 신앙

하지만 이단의 영향력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정치적 상황과 황제들의 입장 변화로 인해 아타나시우스는 무려 다섯 번이나 알렉산드리아에서 추방당하는 고난을 겪었습니다.

그는 콘스탄티누스 2세, 콘스탄스, 율리아누스 황제 등 여러 로마 황제들 아래에서 박해를 받으며, 교구를 떠나 은신처에서 생활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신앙의 길을 굳건히 지켰으며, 여러 편의 신학서적과 교리 해설서를 남기며 교회를 지지했습니다.

그의 대표 저작 중 하나인 **『성육신에 관하여(De Incarnatione Verbi Dei)』**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의 신비를 간결하고도 깊이 있게 설명한 작품으로, 오늘날까지도 교회 신학의 기초로 읽히고 있습니다.


4. 교회의 기둥, 교부로 남다

성 아타나시우스는 단순한 신학자나 행정가 이상의 존재였습니다. 그는 진리를 위한 투쟁에 온 삶을 바쳤고, 거짓 가르침에 결코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373년에 세상을 떠났으며, 이후 ‘교회의 기둥’, ‘정통 신앙의 수호자’, ‘위대한 교부’로 불리며 존경받게 되었습니다. 가톨릭교회와 동방정교회 모두 그를 성인으로 공경하며, 그의 축일은 5월 2일입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아타나시우스를 두고 “참된 신앙을 지키는 이들에게 모범이 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의 생애는 신앙인이란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거울과도 같습니다.


마무리: 오늘날 우리에게 성 아타나시우스는 어떤 의미인가?

현대를 살아가는 신앙인들에게 성 아타나시우스는 여전히 깊은 교훈을 줍니다. 세상의 유혹이나 정치적 압력 속에서도 진리를 고백하고 수호하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도 힘든 일인지를 그의 생애가 증명해 줍니다.

성 아타나시우스는 말했습니다:

"세상이 당신을 거슬러 간다고 해도, 당신은 진리와 함께 서십시오."

오늘날 우리 역시, 교리의 본질과 신앙의 핵심을 잊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성인의 모범을 마음에 새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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