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 남북통일기원미사의 의미는?
6월 25일, 잊지 말아야 할 날
오늘은 6월 25일입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한국전쟁 발발일, 그리고 가톨릭교회에서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로 지내는 날입니다. 한국전쟁으로 인해 남북이 분단된 지 7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한반도에는 긴장과 불안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날은 단순한 과거 회상의 날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아픔을 껴안고 하느님께 치유와 평화를 간구하는 기도의 날입니다. 특히 전국 각 교구에서는 **‘남북통일기원미사’**를 봉헌하며, 민족의 화해와 평화 통일을 위한 간절한 염원을 바칩니다.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은 언제 제정되었나?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1965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의 시대 흐름에 따라 제정한 날입니다. 6.25 한국전쟁 발발일을 단순한 민족의 비극으로 기억하는 것을 넘어, 신앙 안에서 화해와 평화를 위한 기도로 승화시키기 위해 설정되었습니다.
이날은 전국 모든 본당과 수도회에서 공동으로 기도하며, 한국 교회 전체가 민족의 아픔에 함께 참여하는 상징적인 날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남북통일기원미사의 의미와 전례
이날 거행되는 남북통일기원미사는 단순히 전쟁 희생자들을 위한 위령미사에 그치지 않습니다. 더 깊은 의미는 민족이 다시 하나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기도입니다. 미사 전례에서는 평화, 용서, 화해, 일치의 메시지가 중심이 되며, 신자들은 특별한 전례문과 보편지향 기도 안에서 북녘 땅에 있는 우리 형제자매들을 위해 함께 기도합니다.
보통 교구 주교좌 성당이나 주교회의 차원에서는 특별한 기념 미사를 봉헌하고, 미사 중에 남북의 평화, 분단 가족의 아픔, 북한 주민의 생존 문제, 그리고 한반도의 통일에 대한 염원이 담긴 강론이 전해집니다.
우리에게 이 날이 주는 신앙적 의미
하느님 안에서는 모든 사람이 하나의 형제자매입니다. 국경이나 이념, 체제가 아무리 달라도 하느님의 눈에는 한 형제된 민족일 뿐입니다. 따라서 이 날은 정치나 이념을 넘어서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사명과 소명을 자각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분단된 형제들을 위한 기도는 단순한 통일 열망이 아니라, 인간 존엄성의 회복, 하느님 나라의 정의 실현, 평화를 위한 적극적인 참여로 이어져야 합니다. 한반도의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하기 위한 신앙인의 첫걸음이 바로 이 날의 기도입니다.
결론: 기도는 평화의 시작입니다
2025년 6월 25일 오늘, 전국의 본당과 공동체에서 드리는 남북통일기원미사는 단지 연례행사가 아닙니다. 기도는 세상을 바꾸는 힘이며, 하느님께서 일하실 수 있도록 문을 여는 행위입니다.
우리가 드리는 작은 기도가 모여 하늘에 닿는다면, 언젠가 남과 북이 하나 되어 손잡는 날이 올 것입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하소서.”(요한 17,21)**라는 예수님의 기도를 마음에 새기며, 오늘 하루, 조용히 평화를 위한 묵주 한 단을 바쳐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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