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탄생 예고 대축일 | 성모 영보 대축일의 의미와 메시지
1. 예수님의 탄생 예고 대축일이란?
3월 25일은 가톨릭 교회에서 ‘예수님의 탄생 예고 대축일’ 또는 **‘성모 영보 대축일’**로 기념되는 날입니다. 이는 천사 가브리엘이 성모 마리아에게 예수님의 잉태를 알린 사건을 기념하는 축일로, 예수님의 탄생 9개월 전인 오늘을 특별한 날로 지킵니다.
이 축일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구원의 신비가 시작되는 날로서 교회 전통 안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2. 복음 속 성모님의 응답: "Fiat(피앗)"
루카 복음 1장 26-38절에 따르면, 천사 가브리엘은 마리아에게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라고 인사하며 하나님의 아들이 태어날 것이라고 전합니다.
이에 마리아는 놀라고 두려워했지만, 결국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는 믿음의 응답을 드립니다. 이 고백은 라틴어로 Fiat이라 불리며, 순명과 신뢰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3. 왜 오늘이 중요한가?
이 날은 단지 ‘예고’ 사건만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이 사람이 되어 오신 순간, 즉 강생의 신비가 시작된 날로 여겨집니다.
하느님의 뜻에 완전히 순명한 마리아를 통해 인류 구원의 역사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이 날은 단순한 축제가 아닌 **‘대축일’**로 기념되는 것입니다.
4. 성모 영보 대축일의 영적 메시지
- 순명의 믿음: 마리아는 인간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였습니다.
- 자기 비움과 헌신: 자신의 계획이나 미래보다 하나님의 뜻을 우선시한 태도는 오늘날 우리 모두에게 도전이 됩니다.
- 하느님의 개입을 믿는 신앙: 인간의 눈으로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하느님께서 이루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5. 어떻게 이 날을 기념할 수 있을까?
- 오늘 하루 성모님께 묵주기도 1단 또는 전단을 바치며 감사를 드릴 수 있습니다.
- 루카 복음 1장 26-38절을 천천히 읽고 묵상해보세요.
- “하느님, 저도 마리아처럼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는 짧은 기도를 반복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마무리
예수님의 탄생 예고 대축일은 단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 우리의 삶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신앙의 응답을 묻는 날입니다.
성모님의 믿음과 순명을 본받아 우리 삶에서도 하느님의 계획이 이루어지기를 함께 기도해봅시다.